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을 가진 의약품이다. 방사성이란 방사선을 내는 성질을 말하고 방사선이란 알파선, 베타선, 감마선, 엑스선, 양전자선 등을 말한다. 현재 널리 사용되는 방사성의약품은 베타선, 감마선, 양전자선 중에서 한 가지 혹은 두 가지를 내는 의약품이다.
일반적으로 의약품이라 하면 대부분 사람이 먹거나 주사를 하여 몸속에 넣어 주면 혈관 속에 들어간 다음 피를 타고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자기가 어떤 역할을 할 부위를 만나면 그 곳에서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반응을 하여 효과를 나타낸다. 예를 들면 박테리아를 죽이기도 하고, 혈관을 확장 또는 수축시키거나, 위산이 잘 나오거나 못 나오게 하거나, 대장이 마구 움직이게 하여 대변이 빨리 나오게 하거나, 신장에서 오줌이 많이 만들어지게 하는 등 수 많은 작용이 있다.
방사성의약품은 의약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놓은 것이다. 그러면 도대체 왜 방사성동위원소라는 것을 의약품에 붙였을까? 방사성동위원소를 의약품에 붙여 놓으면 무엇이 달라지는 걸까? 그리고 위험하지는 않은 걸까?
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방사성동위원소가 의약품에 붙으면 그것이 우리 몸속에서 어디에 가 있는지를 알 수가 있다는 것이다. 일반적으로 우리 몸속에서 자기가 먹은 의약품이 어디에 가 있는지는 알 필요가 없다. 그저 병이 낫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. 그러나 약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. 또한 이러한 약이 체내에 분포하는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그 사람의 질병 상태를 진단할 수가 있다. 실제로 방사성의약품이 심장에 분포하는 모습으로 심장병을 진단하기도 하고, 뼈에 분포하는 모습으로 뼈에 암전이가 일어났는지를 볼 수도 있으며, 두뇌의 혈관이 막혔는지를 알 수도 있다.
그 다음으로는 특정 질병부위에 방사성의약품을 투여함으로써 치료를 하기도 하는데, 현재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분야는 갑상선 암 치료분야이고, 독일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. 또한 간암, 복강암, 뼈 전이암 등에도 사용을 하고 있다.
이상과 같은 예에서 방사성의약품은 인체 내에 분포되는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진단에 사용하기도 하고,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는데, 현재는 진단용에 사용하는 양이 90% 이상이다.
이러한 방사성의약품의 성질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의약품에 결합시킴으로써 나타난다고 볼 수가 있다.
2004년 3월 17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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